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 수출 통계에서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불을 달성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컵 떡볶이 등 간편조리 떡류는 전년 대비 39.4%가 오르며 3만4300만불이 팔렸다. 국·찌개, 덮밥, 볶음밥 등을 가공밥류는 전년 대비 35.9% 올라 3만4700만불이 수출됐다.

국가별 수출규모는 미국이 가장 컸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3600만불을 기록했다. 일본은 1600만불(17.8% 증가), 베트남 1300만불(25.2%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 수출 성과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한류 문화를 타고 해외시장에 진출한 업계에 정부가 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은 아시아계·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냉동볶음밥·즉석밥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수출액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류문화에 영향을 받은 젊은 층이 떡볶이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단맛이 강화된 컵 떡볶이 제품, 베트남은 프랜차이즈 떡볶이가 많이 팔렸다.

정부는 2014년부터 쌀 가공산업을 키우기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저가에 원료곡물을 공급하고, 시설·운영 자금을 확대 지원했다.

국내 가공용 쌀 소비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5.6% 성장했고,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규모도 연평균 6%로 확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떡볶이를 '2020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으로 정했다"며 "쌀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겠다. 수출국을 유럽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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