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수돗물 보급률 그래프 ⓒ 환경부
▲ 연도별 수돗물 보급률 그래프 ⓒ 환경부

우리나라 수돗물 보급률이 매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마다 가격과 노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된 노후관 절반 이상이 경북도와 울릉도에 있었다.

환경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상수도 통계를 16일 발표했다. 취수장, 정수장을 비롯해 1인당 물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수도요금 등이 통계에 포함됐다.

전체 관로의 12.7%는 30년 이상된 관로였다. 길이 2만7552㎞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경북도와 울릉도에 있다.

반면 관로 연장 길이로 보면 서울시가 2830㎞로 가장 길었다. 환경부는 노후관 교체가 시급한 지역에 예산 318억원을 풀어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 우리나라 수돗물은 66억5600만㎥에 공급됐다. 연간 수돗물 생산량 10.8%는 노후관에서 누수됐다. 생산원가로 치면 6581억원을 잃은 셈이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영업용을 포함한 생활용수로 295ℓ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돗물 사용량은 2008년부터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관 환경은 지역별로 격차가 컸다. 서울시는 누수율이 2.4%였지만, 제주도는 43.3%에 이르렀다.

▲ 지난해 6월 인천시 수돗물에 적수가 섞이면서 필터가 변색했다. ⓒ 연합뉴스 TV
▲ 지난해 6월 인천시 수돗물에 적수가 섞이면서 필터가 변색했다. ⓒ 연합뉴스 TV

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한 관로연장도 특·광역시는 100%였지만 전남도와 전북도는 각각 44.2%, 45.5%에 그쳤다. 환경부는 지리정보체계가 없는 전남도, 경북도,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39곳에 구축을 독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돗물 보급률은 전년 대비 0.1%p 오른 99.2%였다. 지난해 말 수도관은 전년 대비 8116㎞ 연장됐다. 21만7150㎞ 가운데 97.5%는 지방사수도(21만1771㎞)였고, 2.5%는 광역상수도였다.

2018년 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한 관로연장도 전년 대비 1.4%p 늘었다. 지리정보체계를 구축한 관로는 전체 관로의 69.4%(15만810㎞)를 차지한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이지만, 판매 요금은 736.9원이었다. 서울시(569원), 대구시(686원), 인천시(665원)가 평균 요금보다 저렴했고, 강원도(1011원), 전북도(952원), 충남도(895원)는 비쌌다.

환경부는 이 같은 현상에 원가보상, 시설 유지비용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요금 격차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는 농어촌보다 인구밀도나 정수장 규모가 양호해 상수도 유지비용이 8배가량 싸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상수도 시설 보급을 넘어서 시설 관리를 개선해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겠다"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수도시설 설치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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