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이 홍보물품을 배부를 통해 준법조업을 홍보하고 있다. ⓒ 해경청
▲ 해경이 홍보물품을 배부를 통해 준법조업을 홍보하고 있다. ⓒ 해경청

지난해 우리수역에서의 외국어선 불법조업률이 전년대비 3.4% 감소하고 서해안 6개 어종 어획량은 5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해역 일일 평균 조업 외국어선은 196척으로 지난해 193척과 비슷한 수준이였으나, 불법조업률은 13.3%에서 9.9%로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서해 NLL 인근 해역에서는 불법 외국어선들의 소형 고속보트를 이용한 모선과 자선 형태의 변칙 조업, 조타실을 강철판으로 폐쇄한 철갑선 형태의 불법조업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해경은 연평도 해역에 중형함정을 추가 배치하고, 특수 기동정을 이용한 야간 매복 작전과 메탈 원형 톱 등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서해 NLL해역에서만 불법 외국어선 11척을 나포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해 EEZ 허가수역에서는 중국의 유망과 타망 어선 휴어기 전·후로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법을 잘 지키는 어선은 생수 등 홍보물품을 제공, 지속해서 준법조업 할 것을 유도했다.

무허가 조업과 조업일지 부실기재, 기관 마력 변경 미신고 등 불법조업 외국어선은 강력하게 단속해 지난해동안 104척을 나포했다.

북한·러시아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들에 대해서는 서해에서 남해를 거쳐 동해로 올라가는 경로에 경비함정 감시를 통해 우리 어민의 안전 조업을 보호했다.

기상 악화로 긴급 피난하는 중국어선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계도 활동을 통해 단 한 건의 불법행위 선박도 발생하지 않았다.

외교부와 해수부는 한·중 어업문제협력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최초로 한국과 중국의 해양경찰 국장급 실무회의를 실시하는 등 7회의 외교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신종 불법조업 사례 등 정보를 공유했고, 중국 정부도 자체 단속을 강화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어선 입·출항 불시 검문과 어민대상 준법 조업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자체 자정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외국어선 불법조업 감소는 서해상 어획고 증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9년 11월 말 기준 서해권 전체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까나리, 오징어, 참조기 등 6개 어종의 어획량도 전년 4만813톤에서 6만1976톤으로 5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경청은 외국어선 단속에 최적화된 단속 전용함정 건조를 추진하고, 새로 건조되는 3000톤급 대형함정에는 첨단 소화포를 장착하는 등 단속 장비 개발에도 더욱 힘 쓸 예정이다.

이명준 경비과장은 "앞으로도 불법조업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중국과의 공조를 더욱 확대해 우리의 해양주권을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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