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타알(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간) 마닐라 남쪽 타가이타이에서 화산재와 연기를 배출하고 있다. ⓒ AP
▲ 필리핀 타알(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간) 마닐라 남쪽 타가이타이에서 화산재와 연기를 배출하고 있다. ⓒ AP

필리핀 인기 관광지 타가이타이에 있는 타알(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간) 폭발했다. 주민과 관광객 6000여명이 대피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는 이날 지진 2.9와 3.9 규모의 진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오전 3시 35분 1차 지진이 발생했고, 오전 10시 43분 2차 지진이 났다.

2차 지진은 오후 1시 30분에 분화구 5군데에서 100여m가량 되는 깃털 모양의 연기를 분출하며 폭발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오후 2시에 3차 지진이 일어났다.

▲  12일(현지시간) 필리핀 타가이타이에서 타알 화산이 폭발하면서 필리핀 주민이 화산재가 떨어지지 않도록 우산을 쓰고 있다. ⓒ AP
▲ 12일(현지시간) 필리핀 타가이타이에서 타알 화산이 폭발하면서 필리핀 주민이 화산재가 떨어지지 않도록 우산을 쓰고 있다. ⓒ AP

오후 7시 30분 높이 10~15㎞ 화산재가 생겼다. 화산재는 수도권 메트로마닐라 케손시 북쪽까지 떨어졌다. 마닐라 국제공항은 오후 6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지진화산연구소는 용암분출이 수 시간 안에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화산경보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5단계는 분화를 의미한다.

필리핀 정부는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반경 14㎞에 사는 주민 1만여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아직까지 보고된 한인 피해는 없다. 수도 마닐라에서 65㎞ 떨어진 타가이타이는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타알은 필리핀 활화산 20개 가운데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기도 하다. 1911년과 1965년 폭발해 각각 1300명, 200명이 숨졌다. 마지막 분화는 43년 전인 1977년에 일어났다. 필리핀은 태평양 지진화산대 '불의 고리'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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