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밀, 장아찌, 만두로 맛보는 추억의 겨울 밥상. ⓒ 농촌진흥청
▲ 우리 밀, 장아찌, 만두로 맛보는 추억의 겨울 밥상. ⓒ 농촌진흥청

매달 이달의 식재료를 소개해온 농촌진흥청이 다음해 1월 식재료로 '우리밀, 장아찌, 만두'를 선정했다.

우리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했다. 우리나라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귀한 식재료였다. 1960년대 수입밀이 들어오면서 밀 소비가 급증했다. 우리밀은 값싼 수입밀에 밀려 생산과 소비가 줄었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은 우리밀 생산을 확대하고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노력의 결과로 우리 밀의 면역·노화억제 기능이 밝혀진 적도 있다.

우리밀 품종은 △국수용 금강밀·새금강 △제빵용 백강·조경밀 △과자용 고소밀 등이 있다. 농진청은 우리밀을 활용한 조리법도 담았다. 옥수수빵, 대파 핫도그, 고추찜무침, 배추전을 소개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입자가 고운 밀가루는 주변 냄새나 수분을 흡수하므로 냄새가 강한 물건과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개봉 후에는 밀봉한 뒤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아찌 ⓒ 농촌진흥청
▲ 장아찌 ⓒ 농촌진흥청

장아찌는 장을 의미하는 '장아'와 짜게 절인 채소를 뜻하는 '찌'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제철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 간장, 고추장, 된장, 식초 등에 넣어 오랫동안 저장해 먹는 음식이다. 채소와 장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로는 무, 오이, 고추, 더덕, 마늘, 깻잎, 버섯, 양파 등이 많이 쓰인다. 지역에 따라 산초, 고들빼기, 동아, 우엉 등 지역 특산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발효 과정에 생성된 각종 유기산은 식욕을 촉진시키고,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아찌는 그 자체로 먹는다. 양념을 넣어 무쳐 먹거나 볶아서 국수나 조림 등의 음식에 활용하기도 한다. 농진청은 오이장아찌 옛날 도시락, 무장아찌 굴밥, 더덕장아찌 돼지고기 주물럭 등을 소개했다.

▲ 만두 ⓒ 농진청
▲ 만두 ⓒ 농진청

만두는 고려시대 중국에서 들어왔다. 처음은 술을 넣고 발효한 찐빵과 비슷했으나, 지금은 다양하다.

익는 방법과 빚는 모양, 만두피와 소에 따라 다르다. 익히는 방법에 따라 찐만두, 군만두, 물만두로 나뉜다. 빚는 모양에 따라 귀만두, 편수, 규아상, 석류만두, 병시 등이 있다.

만두피는 원래 메밀가루로 만들었다. 1800년대 이후 밀가루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만두의 맛을 결정하는 속 재료에 따라 고기만두, 꿩만두, 어만두, 김치만두, 두부만두, 호두만두 등 다양하다.

농진청은 만두 조리법으로 깐풍 군만두, 불고기 만두 된장 전골, 해물 굴림 만둣국을 소개했다.

1월의 식재료 관련 내용은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1월 이달의 식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조리법과 단체급식용 조리법도 소개하고 있다.

유선미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장은 "1월은 설과 신년회 등으로 가족, 친지, 친구들과 보내는 시기"라며 "우리밀과 장아찌, 만두로 만든 추억의 메뉴를 먹으며 즐거운 한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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