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복청·LH·네이버 MOA … 투자액 5400억원 이상

▲ 네이버가 세종시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 M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춘희 세종시장,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김수일 LH 세종특별본부장 ⓒ 세종시
▲ 네이버가 세종시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 M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춘희 세종시장,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김수일 LH 세종특별본부장 ⓒ 세종시

세종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들어선다.

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세종특별본부는 26일 시청 집현실에서 네이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남면 집현리 4-2 생활권 내 원형지 29만3697㎡를 매입,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하이퍼 스케일' 규모로 건설된다.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5배 이상 크고 단독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네이버가 당초 요구한 부지 면적(10만㎡)의 3배에 달한다.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인 네이버는 내년 1월 중 설계 회사를 확정한다.

투자액도 당초 예상한 5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가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다.

내년 6월 첫 삽을 뜨고 2022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네이버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대학 용지를 산업 용지로 변경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고용 인력 107명, 연간 지방세입 81억원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시내 기업의 최대 연간 지방세 납부액은 22억원, 11개 대기업의 평균 납부액은 6억7000만원이다.

이춘희 시장은 "전통산업 기반이 취약한 세종시의 자족 기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타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입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데이터센터 집단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입지 여건이 우수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돼 기쁘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결식에는 이춘희 시장과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김진숙 행복청장, 김수일 LH 세종특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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