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률 10년 전 대비 1.3배 상승
복지부,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 개최
남녀 전체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위암'

▲ 2017~2018년도 암종별 발생자 그래프 ⓒ 보건복지부
▲ 2017~2018년도 암종별 발생자 그래프 ⓒ 보건복지부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암관리법에 의한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날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논의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국립암센터가 매년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한 자료다.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과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암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는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생존자는 103만 9659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3~2017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였다. 10년 전에 진단받은 암 환자 생존율(54.1%)보다 1.3배 높았다.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이 90%대를 이뤘다. 반면 간암, 폐암, 담낭·기타담도암, 췌장암의 생존율은 10~30%대였다.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3만2255명이다. 전년도 대비 1019명 증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서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은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는 5명 가운데 2명(39.6%), 여자는 3명 가운데 1명(33.8%) 꼴이었다.

암 투병이거나 완치된 암 환자는 187만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3.6%를 차지한다.

한편 국가암관리위원회는 내년 중 '2020년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로 4차 암관리종합계획(2021~2025)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합계획은 암 예방부터 말기 암 환자의 삶까지 아우르는 정책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50~7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검사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강립 차관은 이날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암 생존율이 증가했다. 암 생존자의 관리와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난치성 암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 등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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