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국농업연구소(ARS) 연구 결과와 일치

▲ 한식과 미국식의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지표 변화 ⓒ 농촌진흥청
▲ 한식과 미국식의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지표 변화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서울대 연구팀과 한식이 서구식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19일 농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식은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내 미생물을 높였다.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과 대사체까지 분석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과체중이고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한국인 54명이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4주 동안 섭취한 결과, 한식이 생활 습관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질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은 한식 섭취 그룹에서 평균 9.5%(20.92㎎/DL) 감소했으나 미국 권장식과 일반식을 섭취한 그룹은 수치가 증가했다.

LDL 콜레스테롤도 한식 섭취 그룹만이 평균 6.8%(10.21㎎/DL) 감소했다. 중성지방은 모든 식사 군에서 낮아졌으나 한식 섭취 그룹이 더(21.8%) 낮아졌다.

2012년 미국농업연구소(ARS)와 진행한 연구도 LDL 콜레스테롤이 높고 과체중인 코카시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섭취시켰을 때, 한식이 미국 권장식과 일반식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7.4%(15.78㎎/DL),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9.1%(12.66㎎/DL) 낮춘 결과와 일치한다.

한식이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줄이고, 비만을 개선하는 건강식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시험 결과, 한식을 먹은 경우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유익한 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 균총을 보면 한식을 먹은 그룹에서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다. 발효음식에 많이 존재하는 유산균 바이셀라(Weissella)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짧은 사슬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을 생성하는 코프로코커스(Coprococcus)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혈액 내 아미노산 대사체 분석 결과, 한식만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가지형 아미노산이 감소했고, 미국식은 심혈관질환 관련 지표인 지방산화물 케톤체가 증가했다. 가지형 아미노산이 감소하면 당뇨 가능성이 낮아진다.

지질대사체의 경우, 한식은 성인 만성질환 유도 대사체인 스핑고지질 생합성이 감소됐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서울대와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Nutrients 11권 10호(2019년, IF=4.171)에 게재했다. 2020년 유럽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IF=4.449)에 게재가 확정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김행란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장은 "한식이 몸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정부 혁신의 하나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식이 지중해식과 같은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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