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6년입니다. GS집단에너지시설(이하 시설)의 가동에 필요한 연료가 단지, 석탄이라는 이유로 '재앙'이라는 틀을 씌워 선동하고 시민 분열을 일으킨 지 벌써 6년입니다. 

누구 하나 '시설'이 왜? '재앙'인지 설명을 못하면서도 "석탄이니까 나쁘다"는 어이없는 구호만 외치는 집단이 아직도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

경기 포천시 신평리에 산재해 있던 4~50개의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를 태우던 공장 굴뚝이 '시설'로 인해 사라지고 현지 주민이 가지는 '숨쉬기 좋아졌다'는 느낌은 선동 집단에겐 관심의 대상이 아닌 듯합니다.

지난 6월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30년 이상 지속될 석탄발전소(시설)의 운영에 시민의 건강권, 행복추구권을 희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어진 발언에서 "LNG 보일러와 터빈으로 시설을 바꾸는 비용이 800억원 정도"라는 박 시장의 발언을 주목합니다. 

대진대 안준수 교수가 "주어진 3개월 안에 포천발전소의 LNG 전환 가능성 여부를 깊이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내용을 근거로 포천시가 3개월의 시한을 주며 용역을 의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가 5월말입니다. 

6개월 반이 지난 시점에 와서도 포천 시민은 시가 의뢰했다는 용역 결과를 알지 못합니다.

▲ 정선용 포천시 복싱협회장
▲ 정선용 포천시 복싱협회장

800억원은 어디에 근거했으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 지에 대한 설명도 들은 바 없습니다. 모든 것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보일러와 터빈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알지 못합니다. 시민에게 용역을 의뢰 했음을 밝혔으면, 당연히 결과 또한 밝혀야 하는 것이 지극한 정상이라 할 것입니다.

6일 '포천시의 석탄발전소 연료 유연탄을 LNG로의 전환 가능 여부 용역 의뢰 결과'라는 제목으로 포천시에 '정보공개 요청' 민원을 넣었고, 9일 포천시는 접수됐음을 알려왔습니다.

시민들의 용역 결과 분석에 앞서 포천시의 용역 결과 발표가 먼저일 것입니다.

박 시장이 '시설'의 주 열원을 유연탄에서 LNG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신평리에 있는 공장에서 LNG를 사용한 열(증기)을 사용한다는 전제가 빠진 즉, '사용의사' 확인없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10년전 포천시의 '청정연료 전환사업' 진행 과정에서 'LNG는 비싸서 쓸 수 없다'는 업체의 의사가 명확하게 전달돼 LNG는 대체 연료가 될 수 없음을 포천시가 확인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도 톤당 공급 받는 가격이 두배 가까이 상승한 증기를 공급 받기를 원하는 업체가 존재 하지 않는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기에 박 시장은 이를 감추고 시민을 속이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박 시장은 '시설'이 재앙임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의 사용 승인을 왜? 내주지 않는지 합당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천시민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분열된지 6년입니다. 포천의 분열된 시민 사회가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에 부합해 즐기고 있다는 시민들의 시각이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박윤국 시장의 정직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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