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약 ⓒ Unsplash
▲ 알약 ⓒ Unsplash

싱가포르가 발암물질 당뇨약을 발표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당뇨약 '메트포르민' 시험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메트포르민 제품 3개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메트포르민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치료제다. 전세계 제약사들이 유전 기술을 접목해 출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4일 메트포르민 의약품 46개 가운데 3개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약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NDMA는 육안으로 봤을 때 노란색 기름 형태로 있다. 실험쥐에게 NDMA를 투여하면 간독성과 암을 일으킨다. 국제 암염구소(IARC)는 NDMA를 인체발암 추정물질로 지정했다.

NDMA는 수돗물을 염소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1ℓ 당 10ng(nanogram, 10억분의 1)으로 NDMA를 규제하고 있다. NDMA 위험 농도는 극소량이라서 측정이 어렵다.

수돗물 NDMA는 흙에 스며든다. 수돗물 외에도 소금에 절인 고기, 생선, 맥주, 담배 연기에서 NDMA가 나온다.

식약처는 싱가포르서 문제가 된 약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트포르민 약에 쓰인 원료의 제조원을 조사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에서 NDMA를 검출하는 시험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시험 후 결과는 유럽 EMA, 미국 FDA, 일본 PMDA에 알릴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는 꾸준하게 해당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의사와 상담 없이 복용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준을 초과한 당뇨약은 즉각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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