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16일 수두 환자 동향 발표

▲ 월별 수두 환자 발생 동향 ⓒ 질본
▲ 월별 수두 환자 발생 동향 ⓒ 질본

겨울철 수두가 9주 만에 1000명가량 증가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두 환자는 지난 9월부터 늘다가 10월 초 1023명, 이번달 초 2161명으로 확인됐다.

수두는 11월부터 1월까지 6세 이하 아동과 초교 저학년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교 저학년부터 나이가 들 수록 수두 환자는 감소한다.

이번달 초 수두는 9주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05명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환자는 지난해 양상과 비슷하게 11월부터 1월, 4월부터 6월까지 유행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0세부터 12세까지가 전체 환자의 90.7%를 차지했다. 올해는 88.9%였다.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전염하는 병이다. 발진이 난 피부를 만지거나, 공기에 떠다니는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평균 2주 동안 잠복하다가 권태감과 미열을 동반한 뒤 1~2일 후에 발진이 생긴다. 소아는 발진이 제일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머리와 몸통, 사지로 퍼져나간다. 반점, 구진, 수포, 농포 같은 형태로 진행되다가 회복할 때 딱지가 생긴다. 

수두는 증상이 가볍고 환자가 별다른 치료없이 회복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2차 피부감염과 폐렴, 신경계 질환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법에는 대증요법과 항생제 투여가 있다. 대증요법은 목욕으로 발진에 세균이 감염하는 증세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항생제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다. 전염병이기 때문에 환자는 딱지가 날 때까지 격리한다.

수두를 예방하려면 기침예절과 손씻기를 지켜야 한다.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한다. 기침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소아는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생후 12~15개월에게 1번만 접종하면 된다. 의심 증상이 생긴 경우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감염된 환자는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

보육시설과 학교도 예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3주 동안 학급에서 수두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집단발생 학교는 단체행사를 자제하고, 환기와 소독제로 청소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겨울철 수두는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학교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수두 예방을 위해서 예방접종과 감염병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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