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관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 발표
스웨덴, 덴마크 등 국가와 50점가량 격차 벌어져

▲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 점수 ⓒ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
▲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 점수 ⓒ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에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독립 평가기관은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을 발표했다.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CAN)이 독립 평가기관으로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는 61위 가운데 58위다. 지난해 57위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평가기관은 "한국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높다. 2030년 중장기 목표도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2도 목표 달성에 부족하다"고 평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59위, 에너지 소비저감에 61위였다. 보고서는 한국의 노력에 대해 "매후 미흡(very low)"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평가기관은 "최근 한국이 재생에너지를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수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57개 국가 가운데 31개국에서 온실가스가 줄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과에 석탄 소비량 감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스웨덴, 덴마크, 모로코는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75.77점, 덴마크 71.14점, 모로코 70.63점 순이었다. 한국은 26.75점으로 이들과 50점가량 벌어졌다.

미국은 기후변화대응지수에서 꼴찌였다.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18.6점을 받아 61위로 평가됐다. 

평가에 참여한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한국도 석탄발전과 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에너지 요금과 세제 개편을 통해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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