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사찰' 상수도 연결로 깨끗한 수돗물 공급
'고지대 사찰' 상수도 연결로 깨끗한 수돗물 공급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9.12.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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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사 통수식에 참여한 박원순 시장과 사찰 관계자들이 수돗물을 틀고 있다. ⓒ 서울시
▲ 도선사 통수식에 참여한 박원순 시장과 사찰 관계자들이 수돗물을 틀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는 지하수‧계곡물 등의 오염·고갈로 물 부족 문제를 겪는 서울시내 21곳 고지대 사찰에 상수도 배수관을 연결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지만 수도시설 설치비용 부담으로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아 지하수와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해왔다.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지하수의 수량이 부족하게 됐고 이에 따른 석회석 성분, 유해유기물 등 지하수가 오염되기 시작했다.

급수모터 등 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지하수가 종종 단수되는 등 사찰거주자 뿐만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시는 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고지대 사찰 등에 수돗물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현재 서울시내 21곳 사찰에 대한 준공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시는 토지 소유주 등에게 공사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고, 2㎞가 넘는 상수도배관을 부설하며 산악 지역 공사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강북구 도선사의 경우 상수도관 부설 구간 내에 사유지 15필지가 저촉됐다. 이에 시는 3개월 동안 토지 소유주들을 만나 공사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해 토지사용승낙을 받았다.

해당 구간은 산악지역으로서 암반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아 공사 진행에도 난항을 겪었다.

북한산 중턱 해발 360m까지 2.1㎞의 상수도 배관을 부설하고 펌프장 3개를 설치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사를 진행했다.

시는 해당 공사가 사찰 거주자는 물론 시민과 등산객이 산속에서도 깨끗한 아리수를 불편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를 통해 불의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 용수의 공급도 가능하게 됐다.

'송산 도서' 도선사 주지스님은 "몇 해 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지하수와 계곡수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도선사의 숙원이던 상수도가 개통됐다"며 "영구적으로 수돗물을 통해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받게 돼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선사는 물론 북한산 백운대 탐방지원센터에 식수를 공급하게 됐고, 북한산 일대와 도선사 도량의 화재예방 기능까지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에 수돗물을 공급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언제 어디서나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을 제공해야한다는 마음으로 공급을 추진해 왔다"며 "서울시민 모두에게 차별 없이 깨끗한 아리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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