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쪽방주민 보호를 위해 전기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 서울시
▲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쪽방주민 보호를 위해 전기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는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는 12월을 맞아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이 바쁘게 추진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보호대책의 주요내용으로는 △거리노숙인·쪽방촌 현장상담반 111명 운영 △중증질환자 278명 집중 관리 △노숙인 응급잠자리 1446곳 마련 △노숙인 위기대응콜과 현장출동기관 24시간 운영 △쪽방촌 화재예방 관리 △겨울철 구호물품 물품 지원 등이다.

시는 노숙인·쪽방주민의 안전을 위해 노숙인 순찰·상담반 91명, 5대 쪽방촌 20명 현장상담반 등 47개조 119명의 상담반을 편성해 노숙인 거주지역과 쪽방촌에서 매일 2~4회 순찰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청·영등포역 등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는 21개조 57명의 상담인력이 주간·야간·심야 3회 순찰과 상담을 하고, 산재지역에는 16개조 34명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활동한다.

노숙인 거리상담반은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에게 시설입소, 응급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인은 병원 치료를 연계한다.

응급상황 시 119신고‧병원 후송 등 응급조치를 하게 되고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침낭‧핫팩 등 구호물품을 제공한다.

쪽방촌 현장상담반은 5대 쪽방촌 내 요보호대상자 건강관리, 화재와 상수도관 동파 예방, 주취·사고 등으로 인한 한파피해 예방 등의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한다.

한파특보 발령 시에는 자활지원과 직원, 시설 종사자 23명이 증원돼 132명의 현장상담반이 운영된다.

한파경보 시에는 노숙인 밀집지역을 30분 단위로 집중 순찰,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리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중에도 고령이나 중증질환자 등 248명을 별도로 분류해 시설·상담원 간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 전문 보호시설 또는 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거리노숙인 중 건강문제에도 불구하고 병원치료나 시설입소를 거부하며 거리생활을 고집하고 있는 인원은 131명이다.

쪽방촌 내에도 건강, 고령, 장애 등으로 시설 입소가 필요하지만, 주거 이전을 원하지 않는 주민이 147명이다.

이런 건강 취약자들은 매일 안부를 확인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겨울철 특별보호대책 기간에는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 등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최대 1446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응급잠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겨울철 1일 평균 응급잠자리 이용자는 740명이었으나 타 지역의 노숙인이 서울로 대폭 유입되는 경우도 고려해 응급잠자리를 충분히 확보했다.

시민의 도움도 위기상황의 노숙인을 살릴 수 있다. 시는 시내 곳곳에 위기상황을 맞게 된 노숙인 보호를 위해 노숙인 위기대응 콜센터를 24시간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이 24시간 어느 때나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1600-9582)로 신고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시설 상담원이 현장에 나가 구호 조치를 취한다.

아울러 시는 건물이 열악하고 노후한 쪽방촌의 화재예방을 위해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 5곳 쪽방촌 전기·가스 시설물을 전문기관에 점검 의뢰해 183건을 현장 개보수하고, 부적합시설 36개소에 대해서는 건물주 등에게 시정 권고했다.

민간기관과 협력을 통해 올해 특별보호대책기간 동안시설입소를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에게 침낭 1500개, 핫팩 5만28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쪽방촌 주민의 경우, 기업과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쌀‧김치‧연탄‧의류 등 20종 4만4215점의 생필품 후원약정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기장판‧침구류 등의 추가 후원 유지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일반시민들의 겨울옷 후원을 위해 이랜드월드 스파오와 공동으로 12월말까지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스파오 매장 6곳과 시민청에서 방한의류함을 설치하고, 네이버 해피빈에 캠페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겨울철은 거리 노숙인들이 목숨을 잃을 위험이 가장 큰 시기이고, 쪽방주민들이 움츠러드는 시기"라며 "올해 겨울도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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