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ASA, 유럽 ESA보다 2~3년 먼저 발사
미세먼지와 적조를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가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4일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정지궤도는 적도상공의 3만6000㎞ 고도에서 지구와 같은 방향과 속도로 회전하면서 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궤도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2월쯤 발사될 예정이다. 현재 사전 점검을 마치고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될 준비를 하고 있다. 위성은 내년 1월초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해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를 통해 올라간다.
과기정통부, 환경부, 해수부가 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사업비 3867억원이 든 관측위성이다. 미국 NASA, 유럽 ESA보다 2~3년 먼저 발사되면서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로는 세계 최초가 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1호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등을 관측하기 위한 장비다. 탑재체는 해양환경은 물론 방위 활동 등에도 활용된다.
해상도는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2배 나아졌다. 산출 정보도 기존 13종에서 26종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위성은 10년 동안 일본 동쪽부터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대기오염물질 20여가지를 관측할 예정이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포름알데히드(HCHO) 등 정보를 발송한다.
정부는 위성 관측 자료를 토대로 정책은 물론 예보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국외에서 오는 미세먼지와 국내 대기환경의 관계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를 통한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정보는 내년 10월부터 개시한다. 2021년에는 동아시아에 분포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원과 이동 때 농도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대기환경 정보를 보고, 국외 대기오염물질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운영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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