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끼 반달가슴곰이 지난 9월 2일 무주 삼봉산에서 유인먹이를 섭식하고 있다. ⓒ 환경부
▲ 새끼 반달가슴곰이 지난 9월 2일 무주 삼봉산에서 유인먹이를 섭식하고 있다. ⓒ 환경부

무주 삼봉산에서 3~4세 정도 되는 반달가슴곰 새끼가 발견됐다.

삼봉산은 덕유산과 수도산 사이에 있다. 이곳은 등산로가 적고, 반달가슴곰의 먹이인 참나무, 단풍취 등이 풍부하다.

환경부는 지난 9월 2일 반달가슴곰 1마리가 삼봉산 일대 무인 카메라에 찍혔다고 4일 밝혔다.

영상에 찍힌 반달가슴곰은 귀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었다. 환경부는 "자연에서 태어난 3~4살 새끼와 성체의 중간인 아성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람으로 치면 어린이와 청소년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의 동면 시기인 이번달 말 이전에 유전자 표본을 채취할 계획이다. 생포덫과 모근채취덫을 설치하고 무인 카메라도 운영한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정해진 동물이다. 환경부는 267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했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지를 확대하는 것은 한반도 생태계 연결의 청신호"라며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의 안전한 서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탐방객과 지역주민도 덕유산 일대 등산로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반달가슴곰과 충돌하지 않으려면 탐방객과 지역주민은 단독 산행을 자제해야 하고, 해가 지기 전에 정규 등산로만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9월 2일 무주 삼봉산 무인카메라에 귀 발신기를 착용하지 않은 새끼 반달가슴곰이 찍혔다. ⓒ 환경부
▲ 지난 9월 2일 무주 삼봉산 무인카메라에 귀 발신기를 착용하지 않은 새끼 반달가슴곰이 찍혔다.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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