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묘 ⓒ 안현선 기자
▲ 반려묘 ⓒ 안현선 기자

의문의 화재, 범인은 누구일까. 가끔은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고양이가 요주의 대상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4일 발표한 최근 3년 동안 화재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답이 보인다.

반려동물이 화재원인을 제공한 사례가 2016년 8건, 2017년 7건, 지난해 18년 19건, 올해는 지난 9월말까지 31건이 발생했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는 이처럼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 비해 2018년에는 271%가 증가했다. 올해 역시 전년대비 163%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말 반려동물에 화재는 6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반려견(개)에 의한 화재가 3건, 62건이 반려묘(고양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화재 가운데 무려 64건이 전기레인지 화재였다. 1건은 스탠드 전등 화재였다.

스탠드 전등 화재는 반려견에 의해 스탠드가 방바닥에 넘어지면서 스위치 점등으로 열축적을 통해 주변 가연물(사료봉지)에 불이 옮겨 붙어 발생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의 대부분은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에 올라가 전기레인지 상부에 설치된 스위치를 밟아서 발생했다. 스위치로 레인지가 점화된 후 조리 후 올려져 있는 음식물 용기나 고양이가 이동시킨 가연 물체에 불이 옮겨 붙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한 전기레인지 위에는 조리중인 용기나 탈 수 있는 가연물을 올려 두거나 그 주변에도 두지 말고, 전기렌지 콘센트를 뽑아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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