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방청은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방항공대원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거행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HL-9619호 소방헬기는 응급환자 이송 중 원인 미상으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임무수행 중인 소방항공대원 5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됐다.

사고 이후 소방항공대원 3명, 민간인 1명이 수습됐지만, 소방항공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에 따라 사고발생 후 39일째인 오는 8일, 수색작업을 마친다.

합동분향소와 빈소는 6일부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해 고인을 애도할 계획이다.

고인이 된 소방항공대원 5인은 긴박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이었다.

김종필 기장은 그동안 비행시간이 4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였고 항공구조전문가로서 탁월한 항공임무를 수행했다.

이종후 부기장 역시 3000시간 달하는 비행조종시간을 보유한 항공구조 전문가로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종사'라는 신념으로 국민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갈 것이라며 열정을 태웠다.

서정용 검사관은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는 소신으로 항공정비검사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안전을 책임져 왔다.

배혁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 전역 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국내외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도 구조활동에 임하는 등 최고의 구조대원이 목표였다.

박단비 대원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구급대원의 꿈을 키웠으며 2018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임용 후에도 교대근무로 쉬는 날이며 집에서 구급장비를 이용해 혼자 연습할 정도로 최고의 구급대원, 최고의 소방관이 되고자 노력했다.

순직 소방항공대원에 대한 합동영결식은 소방청장(葬)으로 엄수하고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와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조사 △동료 직원 고별사 △조문객 헌화와 분향 △조총식 순으로 거행된다.

손정호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고인의 가시는 길을 최대한 정중하게 모실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분들의 희생정신을 받들 수 있는 추모사업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