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미에서 가장 많은 항산화 물질이 생성됐다는 연구 결과 ⓒ 농진청
▲ 흑미에서 가장 많은 항산화 물질이 생성됐다는 연구 결과 ⓒ 농진청

흑미에 항산화 물질이 가장 많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백미, 흑미, 적미 등에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기능성 플라보노이드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입증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항산화 효과는 흑미, 적미, 백미 순으로 뛰어났다.

플라보노이드 물질에는 대표적으로 트리신과 퀘르세틴이 있다.

퀘르세틴은 항산화,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플라보놀계열 물질이다. 백미에는 검출되지 않고, 유색미는 100g당 3.4㎎이 축적돼 있다.

트리신 역시 항산화, 항암, 항염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플라본계열이다. 백미는100g당 3㎎, 유색미는 102㎎이 축적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진청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퀘르세틴이 어떻게 쌀알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입증했다. 흑미와 적미는 퀘르세틴이 축적된다고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기능성 플라보노이드 물질인 트리신과 퀘르세틴 생성에 관여하는 CYP75B4 효소와 OsFLS 효소의 기능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백미와 흑미, 적미에서 CYP75B4 효소의 발현을 분석한 결과, 흑미에서 가장 많이 트리신 생합성 유전자가 발현됐다. 특히 이 유전자는 잎과 뿌리보다 쌀알에서 많이 발현됐다.

연구진은 OsFLS가 플라보놀을 만드는 효소이고, 이 효소가 발현되면 종자의 플라보놀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퀘르세틴 생성 유전자인 OsFLS의 발현 양상은 백미, 흑미, 적미에서 비슷했다. 항산화 물질 생성경로는 유색미가 백미보다 활성화됐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urnal of Molecular Science와 Journal of Agricultural Chemistry에 각각 2016년, 올해 게재됐다.

여윤수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장은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쌀에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이 풍부하다"며 "이번 연구가 쌀 품종 개발의 기반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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