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식에 성공한 황새 ⓒ 문화재청
▲ 번식에 성공한 황새 ⓒ 문화재청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황새를 볼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이 내년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복원종을 모든 지역에 방사한다고 30일 밝혔다. 방사 지역은 이번달 지자체 공모를 통해 김해시, 청주시, 고창군, 해남군, 서산시가 선정됐다.

황새는 중국 동북쪽과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만 사는 희귀종이다. 우리나라 설화와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황새는 1968년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다. 하지만 1971년 밀렵으로 멸절했다.

문화재청은 1996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황새 8마리를 방사하면서 현재까지 모두 60여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7월에는 야생 황새가 3세대까지 번식하는데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야생으로 돌아간 황새를 위치추적하고, 문화재 공간정보(GIS) 프로그램을 분석해 후보 서식지 43곳을 선정했다. 공모를 통해 5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김해시 등 지자체 5곳은 세부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황새 방사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지자체 합동으로 황새 방사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부혁신의 하나로 자연문화재를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하려 한다"며 "따오기, 어름치 등 천연기념물이 자연에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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