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구조견 맥(왼쪽)과 모란 ⓒ 서울시
▲ 인명구조견 맥(왼쪽)과 모란 ⓒ 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조대와 재난현장을 누비던 인명구조견 '모란'이와 '맥'이 임무를 마치고 퇴역함과 동시에 일반인에 분양된다고 29일 밝혔다.

인명구조견은 119구조대원이 진입할 수 없는 건물의 붕괴매몰 현장, 수색범위가 넓은 산악사고현장 등에 투입돼 인명탐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암컷 래브라도리트리버인 모란이와 수컷 벨지안말리노이즈 맥은 2013년 6월 7일부터 서울시 특수구조단에 도입됐다.

이들은 모두 재난·산악구조 국가공인 2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출전해 각각 3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한 명견이다.

서울시 특수구조단에는 모란이와 맥 이외에도 '비호' 등 3마리의 인명구조견을 운영해 왔다.

모란이는 산악사고 110회, 붕괴현장 7회, 맥은 산악 118회, 붕괴현장 8회에 걸쳐 현장에 투입 수색·구조 활동에 참여했다.

모란이는 야간 산행 중 추락사고로 고립된 10명을, 맥은 11명을 탐색해 구조했다.

종로구·용산구·서초구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와 조난자 탐색에 나서 인명구조 활동에 기여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인명구조견 관리운용규정'에 따라 퇴역하는 모란이와 맥을 절차에 따라 일반인에 무상 분양한다.

무상분양 조건은 서울시내 단독주택에 거주해야 하며, 견사시설·방사장이 있어야 하고, 분양주는 양도·매매가 불가하며, 동물보호법·인명구조견 관리운용규정을 준수해야한다.

분양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팩스(02-3706-1929), 전자우편(rescue@seoul.go. kr)으로 신청 가능하다.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에 직접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우편과 전화접수는 불가하고 모란이와 맥 모두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다.

기한 내 신청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를 통해 분양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훌륭히 임무를 마치고 퇴역하는 인명구조견 '모란'과 '맥'이 좋은 사육환경을 만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