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발성 경화증은 신경세포 수초가 손상돼 신경자극이 방해를 받아 발생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 식약처
▲ 다발성 경화증은 신경세포 수초가 손상돼 신경자극이 방해를 받아 발생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만성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주사제의 사용법을 담은 안내물을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은 신경세포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가 손상된다.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가 손상돼 신경자극의 전달이 방해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은 중추신경계가 있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시각 장애나 시각 상실, 사물이 겹쳐 보이는 안구진탕증, 감각·배뇨·배변·성기능 장애, 마비, 피로, 인지기능 장애, 우울, 보행능력 장애, 떨림, 어지러움 등 증상은 다양하다.

아직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단지 증상을 관리하거나 완화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제제가 있고, 질병 완화제로 디메틸푸마르산염, 핀골리모드염산염,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등 8종류가 있다. 캡슐 형태인 2종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주사제다.

▲ 다발성 경화증 자가투여 주사제 종류 ⓒ 식약처
▲ 다발성 경화증 자가투여 주사제 종류 ⓒ 식약처

주사제는 가정에서 투여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인터페론베타 제제와 글라티라머 제제가 있는데, 피하나 근육에 투여한다. 빈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평균 1주일에 2~3번 정도다. 

식약처는 안내문을 통해 "의료전문가에게 교육을 받고, 사용설명서를 따라야 한다"며 "다른 주사제제와 혼합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투여 부위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주사 부위를 바꿔가며 투여한다. 일회용품은 재사용해서는 안 되고, 버릴 때는 캡을 잘 닫아서 주사침이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주사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주사 부의가 붉어지고, 통증, 발작, 가려움 등이 발생하는 것이 있다.

인터페론 제제는 주사 후 몸살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드물게 간 기능과 갑상선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글라티라머 제제는 일시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릴 수 있다.

식약처는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와 의사, 약사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www.drugsafe.or.kr)에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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