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안전사고 제로 달성 경영원칙
해양쓰레기 갈수록 심각 연중 캠페인
3년 연속 교육기부대상 '명예의 전당'

▲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이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수상을 계기로 건강한 해양환경을 위한 해결책을 설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이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수상을 계기로 건강한 해양환경을 위한 해결책을 설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안전 중심의 경영원칙을 확립하고 '근로자 안전사고 제로와  재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은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2일 <세이프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로자 안전사고 제로'를 유독 강조했다.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 1997년 11월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출범해 2008년 1월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확대·개편됐다. 지난 5월 국민 중심의 공적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양환경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선포했다.

박 이시장은 "해양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대국민 안전관리 선도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생태계의 근원이자 보금자리인 바다를 살리고 보전하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개선, 해양오염 방제, 해양환경교육, 이와 관련된 국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국 주요 항만에 12개 지사와 13개 사업소, 부산에 해양환경교육원과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전국 지사는 '청항선'을 가동한다. 청소 선박으로 '해양의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예방선은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지원하는 예선작업을 수행한다. 기름 유출사고가 나면 청항선과 예방선이 해양오염방제 작업에 투입돼 방제활동을 한다.

해양환경의 주범인 폐유 수거 처리도 공단의 몫이다. 폐유 불법 해양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선박이나 해양시설에서 발생하는 기름 등 폐기물의 수거 요청을 받으면 사업소 직원이 방문해 수거·처리한다.

해양환경조사연구원도 깨끗한 바다를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인다. 박 이사장은 "해수, 퇴적물 등의 오염도를 분석할 수 있는 해양환경분야 종합 실험시설을 갖추고 해양환경 측정망 조사,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등 해양환경 조사와 관련 측정 분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양환경교육원은 해양산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해양오염방제관리인 교육을 비롯해 전문방제교육,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해양환경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이 부상하면서 박 이사장의 고민도 깊어 지고 있다. 전국 12개 주요항만에 청항선 22척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4500여톤의 부유쓰레기를 수거 처리했지만 해양쓰레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박 이사장은 "주요 항만과 특정해역, 해양보호구역 등의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침적쓰레기도 연차적으로 계획을 세워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기준 1700여톤의 침적쓰레기를 제거했다.

공단은 해양쓰레기의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지원을 위해 '해양쓰레기 대응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대응센터가 전국 연안 40곳에서 매년 6회씩 해안가 쓰레기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정보시스템에 입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쓰레기 관련 교육, 홍보 등 인식 증진과 국제협력에도 팔을 걷고 있다.

그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방안이 수거중심에서 사전예방을 통한 발생 저감으로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공단은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해양쓰레기 저감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특히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연안정화의 날'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국민들께서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내가 생산한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 가는 노력을 해 주시면 해양쓰레기 발생 저감과 유입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와 접해있고 인구의 약 47%가 연안도시 등에 거주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해양환경 보전은 누구 한 사람, 한 집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해양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책임있는 행동이 해양환경을 보전하는 지름길"이라며 "해양환경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공단은 2010년 해양환경교육원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해양쓰레기 수거, 기름오염방제 등 공단 업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국민 해양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로 지정받아 대국민 대상 해양환경 인식증진을 위한 교육까지 더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환경이동교실 운영, 찾아가는 강사단 등을 통해 해양환경교육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해양환경교육,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 대상 해양환경 교육, 선원·해양시설의 해양오염방지관리인 등 해양종사자에 대한 법정 해양환경교육을 벌이고 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비롯한 청소년 해양환경 진로체험교육 등 국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최근 5년간 7421회의 법정 교육과 해양환경 교육과정을 통해 28만8743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부터 3년 연속 교육기부대상을 수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국가 해양환경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환경이 건강하지 못하면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수산물 공급, 해양관광 등 바다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당장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양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게 되고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 식탁으로 올라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는 "건강한 바다를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그래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히 관리를 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수상은 근로자와 경영진 등 모든 공단 임직원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의 덕분"이라며 "안전관리 대상을 공단 임직원뿐만 아니라 도급계약 업체의 근로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광주 석산고(1983) △한양대 토목공학 학사(1987) △한양대 토목공학 석사(1989) △미국 플로리다대 토목공학 석사(1998)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2013) △해양수산부 대변인(2014)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2016) △해양환경공단 이사장(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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