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시장 교차로가 보행로를 확보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 서울시
▲ 영등포시장 교차로가 보행로를 확보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 서울시

어르신 보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전통시장 일대 등 7곳이 개선공사를 통해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대책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사업'을 이번달에 모두 마무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매년 증가 추세인 어르신 보행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어르신 보행사고 다발지역 7곳을 선정한 후 기본설계를 마치고,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시가 직접 교통사고 분석과 전문가 자문, 현장조사, 사업지 선정과 설계 등 사업 전체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 노인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청량리 경동시장로'에는 차량과 완전히 분리된 폭 2.7m의 안전한 보행로가 새로 생겼다.

기존 보행로는 방문차량과 이용객, 상가 물건이 뒤엉키고 혼잡해 보행하는 어르신들이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됐다.

경동시장 상인들도 새로 조성된 보행공간에 절대 상가물건을 내놓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구청과 MOU를 체결하는 등 보행안전 동참에 나섰다.

교통량과 보행량이 많은 '영등포시장교차로'는 기존 교통섬 절반이 사라진 자리에 보행공간이 생겼다.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지하철역에서 시장까지 무단횡단이 잦았던 곳으로, 기존 횡단보도를 평지보다 높은 고원식으로 변경하고 신호등도 새롭게 설치했다.

시 보행사고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5.2%(100명/221명), 2016년 47.5%(95명/200명), 2018년 52.2%(97명/186명)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교통사고방지 대책을 통해 다른 연령대의 사고는 감소했으나 노인보행사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시는 개선 공사 대상지를 다음해 10곳으로 확대 추진한다.

올해는 어르신보행사고 다발지역이 중심이었다면, 다음해에는 지역별 노인생활인구, 도로교통공단 노인보행사고 GIS시스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지난 10월 도로교통공단 등과 현장조사를 완료한 금천구 시흥사거리 주변,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주변을 비롯해 오는 12월 최종 확정한다.

사업내용은 올해처럼 보도확대나 보행신호기 설치 등 노인보호를 위한 개선을 우선으로 하고, 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CCTV도 적극 설치한다.

올해 맞춤형 개선사업이 진행된 7곳은 △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 △동대문구 청량리역교차로 △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강북구 미아역 △동작구 성대시장길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급속한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라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곳곳을 개선했다"며 "지속적인 개선 공사로 노인보행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진 보행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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