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질 폐페트병은 시트나 병 재생산, 의류용 장섬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환경부
▲ 고품질 폐페트병은 시트나 병 재생산, 의류용 장섬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환경부

환경부가 폐페트병만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페트병 재활용체계'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은 지난 8월 8일 발표된 '수입 재활용 폐기물 추가 환경안전 관리 강화'의 후속대책과 정부혁신 과제인 '범정부 협업 촉진'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연간 24만톤가량이 재활용되는 국내 폐페트병 가운데 고품질로 재생되는 양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품질로 재생된 폐페트병은 2만9000톤이었다. 환경부는 2022년 10만톤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에서 수입되는 연간 2만2000톤의 고품질 페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은 30만톤으로, 80%가 재활용됐다. 하지만 생산량 대비 10%만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됐다.

폐패트병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면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도 육성할 수 있다.

나이키는 재생원료를 지난해 38%에서 내년 50%, 아디다스는 지난해 68%에서 내년 100%로 사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20만톤이었던 재생섬유 시장이 2022년 47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배출단계에서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무색 페트병, 먹는 샘물 페트병'만 별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다음달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추진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배출‧수거형태를 아파트, 단독주택, 거점수거 3가지로 분류한다. 공동주택에는 페트병 별도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은 재활용 품목별 요일제 수거 등을 추진한다.

별도 분리배출은 내년 7월부터 공동주택 등 분리배출‧수거가 활성화된 지역부터 시작해 2021년 공동·단독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재활용품 분리배출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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