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 김인배 대표이사
특별한 것은 없지만 합심해 준 전직원의 '결실'
효율·품질보다 '안전'을 최우선 '경영가치' 설정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인배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대표이사가 21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인배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대표이사가 21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안전에 '투자'라는 개념을 도입해 경영철학에 녹여 넣은 기업은 그리 흔치 않다. 많은 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효율·품질·안전'을 순서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SAFE의 현 주소 이기도 하다.

노사가 안전에 '방점'을 찍은 기업이 제18회 대한민국안전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충북 음성·진천군에 30년째 터를 잡고 있는 한국보그워너티에스(BorgWarnerTS).

세이프타임즈가 김인배 대표이사(58)를 만나 수상 소감과 더불어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들어봤다. 인터뷰 시작 부터 '이례적'이었다. 대표이사의 인터뷰 자리에 15년째 노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이상용 위원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합석했다. 그것도 대표이사의 '치적'을 홍보하는 자리에 말이다.

인터뷰를 통해 CEO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에 이창근 경영지원부문장(상무), 김형조 이사 등 임원들도 배석한 것은 당연했다. 

김인배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이 협조해 준 성과"라는 말로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다. 특히 "보그워너는 안전을 가장 중시하고 그 다음이 품질, 효율"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보그워너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은 물론 현재의 우리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 위험요소를 해소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직원들의 가정이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고 말했다. 대표이사의 메시지는 단순 명료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CEO 모습 그대로 였다. 안전에 대한 '화려한 수사'도 없었다. 그는 "특별한 것도 없고, 우리는 늘 하던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노조위원장도 거들었다. 그는 "모두가 사장님이 노력한 결실일 뿐"이라며 공을 돌리며 "사장님이 그만 두시면 노조위원장을 그만 둘려고 한다"고 웃었다.

-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어떤 회사인가

"BorgWarner는 자동차 동력발생장치와 구동장치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7개국에 68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1988년에 국내에 진출해 설립된 회사로 자동변속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만족, 안전한 사업장의 구현은 충북 진천군에 공장확장의 성과로 이뤄졌다. 현대자동차가 협력사에 대해 300개에 대한 항목을 평가해 인정하는 '품질 5스타' 인증을 최초로 취득했다. 지난해는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국내자동차 협력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 경영자에게 안전이란 무엇인가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안전을 품질, 효율보다 앞선 가치로 두고 있다.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매년 글로벌 세이프티 데이(Global Safety Day)를 열고 모든 직원이 안전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안전관련 지표를 KPI로 설정해 계획적인 관리를 이끌고 있다."

- 특화된 안전관리 기법은 있나

"우리 회사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안전관리시스템과 모두가 참여하는 안전을 들 수 있다. GSSF(Global Star Safety Framework)와 국제표준규격인 ISO 45001, ISO 14001, ISO 22301을 인증을 받았다.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생산 일선에서부터 작은 것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

▲ 제18회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인배(오른쪽) 한국보그워너티 대표이사가 충북 음성 본사 회의실에서 회사의 안전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제18회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인배(오른쪽) 한국보그워너티 대표이사가 충북 음성 본사 회의실에서 회사의 안전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안전에 노동조합은 함께 한다고 들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물론 매월 1회 노사 실무자가 산업안전보건 실무위원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해결한다. 노사 합동점검, 정기적인 외부전문가 점검, 부서자체 점검 등 3개의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현장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 등 잠재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상벌을 주고 있다. 우수 성과자는 '안전스타상'을 수여하고 미준수자는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

- 화재예방을 위한 특별한 활동은

"글로벌 사업장 기준인 KFPA와 NFPA를 준수한다. 모든 건축물은 불연재료를 원칙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장에 스프링클러도 설치했다. 2004년에 설립된 진천공장은 2000GPM 엔진펌프 2대와 실내수영장의 2배이상되는 900톤 소방 저수조도 구비했다. 외부 전문기관과 글로벌 리스크 점검팀(Global Risk Consultant)에서 매년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사업계획서에 연간 점검계획을 반영해 화재 취약장소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직원들이 쉽게 사용할수 있는 위치에 안전용품 보관소를 설치했다. AED, 밀폐공간 작업용품, 소방용품, 화학물질 방재용품 등을 비치한 것은 물론 '말하는 소화기'와 소화전도 설치했다."

-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노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온 화재에방, 무재해 활동의 결과 창사이래, 현재  안전한 사업장을 이뤄 오고 있다. 예방활동과 시설적인 완성은 인근 소방서와 주위의  사업장으로 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 충북 경실련 기업부문 정도대상, 2002년과 2009년 노사문화우수기업, 2013년 안전분야 동탑산업훈장과 노사상상협력 철탑산업훈장을 수훈 했다."

-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비전은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환경보호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영환경도 변화를 맞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100년 넘게 지속돼 온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시장 흐름에 편승해 신규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이를 이루는 과정에서 항상 안전을 우선하는 사업장이 되도록 하겠다."

- 대통령상 수상 소감은

"진천공장이 대상이 되어 수상하게 됐으나 안전에 대한 원칙을 꾸준이 준수하고 개선에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무엇보다도 감사한다.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는 책임과 부담이 크다. 전문가들부터 대한민국안전대상 심사를 받으면서 우리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심사위원들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 즉시 시정할 것은 하고, 계획을 세워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번 심사를 준비하는 동안 우수사례를 소개해 주시고, 평소 을급구조 교육 등 적극적으로 지도해 주신 진천소방서 관게자와 진천군 소방안전협의회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제18회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인배 한국보그워너티에스(오른쪽)가 21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이상용 노조위원장(가운데)과 자사가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제18회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인배 한국보그워너티에스(오른쪽)가 21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이상용 노조위원장(가운데)과 자사가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김인배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대표이사 사장 △한양대 기계설계학과(1985)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1985~1992) △한국보그워너티에스 기술영업부(1992~1998) △이튼 오토모티브 콘트롤스 제품영업부(1998~2000) △한국보그워너티에스 기술영업부문 전무이사(2000~2014)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대표이사 사장(201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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