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균보존제가 기준 초과로 검출된 선크림. 왼쪽부터 Supergoop!, Australian Gold, CeraVe 브랜드 제품 ⓒ 한국소비자원
▲ 살균보존제가 기준 초과로 검출된 선크림. 왼쪽부터 Supergoop!, Australian Gold, CeraVe 브랜드 제품 ⓒ 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화장품에서 국내서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CMIT, MIT 함유가 의심되는 국내외 화장품 11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CMIT(Methylchloroisothiazolinone)와 MIT(Methylisothiazolinone)은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시키는 살균보존제 성분이다. 노출되면 피부와 호흡기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MIT 성분이 검출된 3개 제품은 모두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 선크림이다. 물에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MIT 성분이 최소 0.0067%에서 최대 0.0079% 수준으로 검출됐다. 3개 제품 모두 제품 라벨에 해당 성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MIT와 CMIT 혼합물은 0.0015%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유럽연합과 일본 규정과 같다. 하지만 미국은 별도 규정이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MIT 성분이 검출된 제품을 해외직구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중지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판매를 중지키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화장품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며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원료명과 성분명을 확인하고 가급적 정식으로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화장품 라벨에 살균보존제인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한국소비자원
▲ 화장품 라벨에 살균보존제인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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