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흑사병 발생위험지역 분포도 ⓒ 질병관리본부
▲ 2016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흑사병 발생위험지역 분포도 ⓒ 질병관리본부

12일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전염 논란이 일고 있다. 폐 흑사병은 호흡기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됐지만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단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언론은 12일 베이징을 여행하던 부부가 연이어 흑사병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는 흑사병 풍토지역인 내몽골 자치구에서 왔다.

질본 관계자는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다"며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질본은 중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흑사병이라 불리는 페스트는 현재 마다가스카르 전 지역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하고 있다.

흑사병은 연평균 250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 치료만 제때 진행된다면 치명률은 많게는 15%에서 50%로 감소한다.

페스트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의심증상을 가진 환자들과도 접촉 금지다.

페스트 백신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지만, 치료약에는 독시싸이클린이나 시플로플록사신이라는 항생제가 있다.

질본 관계자는 "페스트균에 감염돼도 2일 안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할 수 있다"며 "유행지역 여행 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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