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헬기 사고 당일 CCTV ⓒ 해경청
▲ 독도헬기 사고 당일 CCTV ⓒ 해경청

독도 헬기 추락사고 4번째 시신이 수습됐다. 

박단비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동체에서 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추락사고 발생 13일만이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낮 12시 9분쯤 수습됐다.

시신은 긴머리에 검은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키 160~162㎝ 정도에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서는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뒤 소방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수색 당국은 이에 앞서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원단은 기상 악화에 따라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키로 했다.

성대훈 해경 대변인은 "이름표가 있어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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