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수도분야 시민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2017년 이래로 2회째 시행한 시민 인식도 조사는 하수도 사업의 수행성과를 평가하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찾고자 시행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자설문 방식과 지역별 시민 요구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하수도 불편 이력지역 주민의 일대일 면접조사로 나눠 진행됐다.

2017년 시행된 시민인식도 조사에서는 시 홈페이지에 가입된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응답자 대부분이 시 사업이나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해당 방식은 상대적으로 시민관심도가 적은 하수도 분야에서는 왜곡될 우려가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채택했다.

전자설문에는 시 온라인 패널 3232명이 응답했고, 면접조사는 사전에 지정한 지역에 거주하는 20~60대 700명 등 3932명이 참여했다.

전자설문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7일 동안, 면접조사는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23일 동안 진행했다.

설문은 4개 영역으로 '하수도 역할과 시설물에 대한 인식', '서비스 만족도' 등 36문항이다.

설문 결과 하수도 서비스 만족도는 60% 이상으로 2017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하수도의 역할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물을 위생적으로 운반해 처리 △하천오염 방지 △침수방지 △에너지 생산 순으로 나타났다.

하수도와 관련한 9개 항목 가운데 시민들은 냄새, 공사, 정화조 청소 순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고, 하수도 냄새가 다른 항목들보다 높은 시민 불편도를 보였다.

9개 항목은 △냄새 △침수 △도로함몰 △정화조청소 △녹조 △공사불편 △물고기 떼죽음 △빗물받이 쓰레기 △기타 등이다.

하수도가 하수도요금으로 운영되는 것을 인지하는 시민들은 온라인 77.7%, 대면 49.7%로 실제 지역에서의 시민인지도는 낮았지만 체감하는 하수도 서비스 수준 대비 요금 수준은 온라인 58.6%, 대면 68.9%로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민들은 하수도 서비스 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후불량 정비, 침수방지 등 하수도의 기본적인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리를 집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조사와 관련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하수도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오는 11일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과학관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정화 물순환안전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시민들이 품격 높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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