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산반도 하섬에 설치된 밀물·썰물 위험 경보시설. ⓒ 국립공원공단
▲ 변산반도 하섬에 설치된 밀물·썰물 위험 경보시설. ⓒ 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국립공원 하섬 일대에 지난 9월부터 시범설치한 밀물-썰물(조석) 위험 경보시설을 다음해 상반기부터 채석강을 비롯해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와 바람아래해변 등 3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밀물-썰물 위험 경보시설은 갯벌에 출입했다가 밀물 시간을 놓쳐 바닷물에 빠지거나 고립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밀물시작 시간부터 30분 간격으로 4회 경보방송을 자동으로 안내한다.

서해안의 만조와 간조는 통상 하루에 2번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조수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클 때는 보름달이 뜨는 '사리(15일 주기)' 때이며 조수 간만의 차이인 하섬의 경우 최대 7m에 이른다.

2017년 부터 2019년 까지 해안국립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고립·익수 사고는 모두 11건으로 그 가운데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변산반도국립공원 하섬 일대는 지역주민이 어업 활동 등의 이유로 바닷가에 자주 출입하는 지역으로 실제로 지난해 7월과 9월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하섬 일대에 밀물-썰물 위험 경보시설 2대를 시범 설치했다.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다음 해 상반기 가운데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할 계획이다.

밀물이 시작되는 시각 2시간 전후에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문자전광판을 활용해 사전에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생명섬, 부표 등 안전시설물을 추가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밀물 시간을 확인해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갯벌을 벗어나야 고립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