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0년 예산을 39조5282억원으로 편성해 다음달 1일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확대재정을 단행해 활력경제로 전환한다는 취지다.

시는 지난 8년 동안 채무를 7조원 이상 감축해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S&P(스탠다드 앤 푸어스)에서 4년 연속 AA 등급을 받았다.

시는 주거지원, 돌봄, 청년 등 7대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확대, 완전돌봄체계, 청년지원, 서울경제, 좋은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SOC확충이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사회복지 예산이 올해보다 15.4%(1조7000억원) 증가해 12조원대를 돌파했다. 일자리 예산도 2조126억원을 편성해 일자리 39만3000개를 창출한다. 올해 대비 27.3% 증가한 규모다.

주택정비, 산업경제, 행정혁신 분야 예산도 확대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교부예산은 12.0%(5605억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은 9.8%(2958억원) 증가했다.

서울에서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 2쌍 가운데 1쌍은 금융지원이나 임대주택 입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 2조4998억원이 반영됐다. 시는 7000명에게 청년수당을 주던 것을 3만명으로 확대하고, 청년월세지원을 위해 4977억원을 편성했다.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도 기존 연 1만7000호에서 8000호 증가한 2만5000호로 확대한다. 2조1595억원을 투입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 완전돌봄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글로벌 TOP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하기 위해 2849억원을 반영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맞춘 일자리 창출에 2조126억원이 편성됐다. 청년, 여성, 중장년 등 맞춤형 일자리 18만개를 창출한다.

그 외에도 시는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에 8111억원을 투입한다. 집이나 학교, 직장에서 10분 거리에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체육, 돌봄시설을 확충하는데 3324억원을 편성한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은 과감히 곳간을 풀어 경제를 순환시켜야 할 때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확대재정을 통해 사람투자를 적기에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