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선박 잔존유 회수 절차 ⓒ 해수부
▲ 침몰선박 잔존유 회수 절차 ⓒ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1992년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침몰한 '제헌호'에 남아있는 기름을 다음달부터 제거한다고 30일 밝혔다.

제헌호는 1992년 6월 시멘트를 싣고 항해하다가 부산 다대포항 서남방에서 어선과 충돌해 수심 33m 해저면에 침몰했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 잔존유 제거사업을 통해 1988년 침몰한 '경신호'에 남아있는 기름 634㎘를 제거했다.

2014년부터는 침몰선박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침몰선박 위해도 평가와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7월 제헌호 선체조사를 통해 선체에 88㎘의 중질유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기술력 평가 등을 통해 공개경쟁으로 선정한 전문업체와 30일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제거 작업은 등부표 설치, 사전 방제조와 합동 방제훈련, 기름 제거와 탱크 세척, 기름처리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해 3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작업에는 수중 모니터링 장치, 잠수사 위치추적과 이동장치, 주변해역 감시 드론 등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동원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침몰선박 주변 해상에 2000톤급 작업기지선 1척과 방제선 3척 등을 상시 배치하고, 관계기관 합동 긴급방제대응계획을 수립해 만일의 오염사고에 철저히 대비한다.

강정구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작업은 우리나라 업체의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실시하는 첫 사례"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작업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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