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 ⓒ 안현선 기자
▲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 ⓒ 안현선 기자

플라스틱추방연대(Break Free From Plastic)에서는 2019년 9월 진행한 쓰레기 수거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 되는 10개 기업을 23일 밝혔다.

코카콜라, 펩시코, 네슬레가 2년 연속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개 기업은 몬데레즈 인터네셔널, 유니레버, 마즈, P&G, 콜게이트-팜올리브, 필립모리스, 퍼페티 반 멜레이다.

51개국의 자원활동가 7만2541명이 484회 조사해 수거한 플라스틱 개수는 47만6423개였다.

작년 239회의 조사, 수거한 18만7851 플라스틱 개수에 비하면 참여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통영, 거제, 여수, 보성, 목포, 제주, 서울 등 10곳을 조사해 세계 브랜드조사에 참여했다.

권태선 대표는 "1950년부터 생산된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세계 9% 뿐"이라며 "기업들은 책임의식을 갖고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과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경숙 목포환경연합 국장은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코 같은 기업들은 플라스틱 위기 극복 대안으로 플라스틱을 종이 혹은 생분해 플라스틱을 제시했지만 이는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그런 대안은 플라스틱 오염을 초래한 현재의 소비모델과 다르지 않아 해당 브랜드는 시간이 지나도 가장 많은 쓰레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연합이 조사한 하천, 해안가 등 10개 지역에서는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조지아커피, 롯데사의 레쓰비·칸타타 등의 플라스틱 캔이 다수 수거됐다.

KT&G의 에쎄·심플·더원, 레종, 보햄, 한국필립모리스사의 히트, 버지니아, 팔리아멘트, 아이스 블라스트 등의 담배 케이스 또한 다수 수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업의 즉각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저감과, 오염을 최대한 일으키지 않는 유통 체계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세계 브랜드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플라스틱자유연대의 2019 세계 브랜드 조사 보고서 '세계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을 밝히다'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니스 파텔 세계소각대안연맹 관계자는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코 같은 기업이 상품과 포장을 대량 생산함에 따라 재활용 체계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며 "우리는 플라스틱 위기와 재활용 대란을 일으킨 진짜 범인들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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