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점검 지역 대상인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역 주변도 ⓒ 행안부
▲ 특별 점검 지역 대상인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역 주변도 ⓒ 행안부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절반 이상은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부터 29일까지 행안부, 경찰청,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보행 사망자 가운데 노인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8.1%에서 2016년 50.5%, 2018년 56.6%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0.1%, 2016년 39.9%, 2018년 39.3%로 평균 40% 수준이었다.

행안부는 지난해 7건 이상의 노인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가 일어났거나, 노인 보행자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전국 47개 지역을 우선 위험지역으로 선정해 현장 조사를 할 방침이다.

47개 지역에는 15건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부상당한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역 주변과 13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한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 등이 포함돼 있다.

점검단은 이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교통안전시설 진단, 위험 요인 등을 분석해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선방안은 해당 지자체에 전달되고 연말까지 개선을 권고하게 된다. 행안부는 지자체 예산이 부족할 경우 예산 지원도 할 계획이다.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반경 200m 이내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3건 이상이거나 사망사고가 2건 이상이었던 529곳의 사고 2156건을 분석한 결과, 병원과 시장, 대중교통시설 주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병원 주변이 654건(31%), 시장 주변 458건(21%), 역·터미널 주변 330건(15%), 경로당 등 노인시설 주변 304건(14%) 순이었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분석결과 노인들이 자주 다니는 병원이나 시장을 중심으로 사고가 많았다"며 "현장점검을 통해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신속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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