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편의점에서 담배 불법판매율이 30%가량 감소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시 편의점에서 담배 불법판매율이 30%가량 감소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 편의점에서 담배 불법판매율이 5년 동안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담배 불법판매율이 2015년부터 5년 동안 48.3%에서 17.8%로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2015년부터 '편의점 청소년 대상 담배불법판매'를 조사한 결과, 불법판매율이 48.3%에서 2016년 37.3%, 2017년 32.7%, 지난해 24.4%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 6월 편의점 1300곳을 미스터리 쇼핑으로 점검한 결과 담배 불법판매율이 17.8%로 급감했다.

담배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는 비율도 2015년 47.6%에서 올해 17.7%로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연령과 신분증을 확인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아진 것이다.

'연령 미확인율'이 낮은 자치구는 담배 불법판매도 적었다. 강서구(3.6%)가 불법판매율이 가장 낮고, 강북구(4.4%), 중랑구(6.7%), 은평구(8.0%)가 10%미만을 기록했다. 4개구(강서·강북·중랑·은평)는 연령 미확인율도 모두 10% 미만으로, 청소년 담배판매 금지가 잘 지켜지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자체 노력도 담배불법판매율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본사 주도로 가맹점 관리, 점주 교육 등을 한 A사는 지난해 26.6%에서 올해 17.0%로 떨어졌다. B사는 지난해 31.7%에서 올해 15.2%로 떨어졌다.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서 서울시 청소년 흡연율이 5.7%로 전국 평균 6.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청소년 흡연율은 2016년 6.3%에서 지난해 6.7%로 증가했으나, 서울시 청소년 흡연율은 2016년 5.8%에서 지난해 5.7%로 감소했다.

시는 이번달부터 2개월 동안 편의점 1300여곳을 대상으로 담배불법판매 모니터링을 한다. 규모가 크거나 상업지역 등에 위치한 편의점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대형 편의점 불법판매율은 24.9%, 중형 18.6%, 소형은 11.5%로 규모별로 격차가 있었다. 상업지역 편의점의 경우 19.5%로, 주거지역(16.7%)이나 사무실 밀집지역(11.8%) 보다 높아 편의점 맞춤형 중재도 강화한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불법판매율이 획기적으로 줄고, 서울시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청소년 담배불법판매율이 제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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