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올 상반기 동안 멈춘 심장을 되살린 251명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주는 인증이다. 올 상반기 구급대원 2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148명이 인증을 받았다.

지난 6월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부인이 119에 신고했다. 119상황실 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했다. 구급대가 심장충격기로 처치를 한 후 남편은 호흡이 돌아왔다. 부인은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았다.

배드민턴을 치다 쓰러진 동료를 앞선 방법으로 소생시킨 한 시민도 하트세이버를 받았다.

하트세이버 인증은 2011년부터 심폐소생술이나 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심정지환자를 소생시키는데 기여한 일반인과 구급대원 등에게 수여하고 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은 2011년 5.0%에서 2017년 21.0%까지 16%p 증가했고,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은 일반인도 2011년 37명에서 2017년 584명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하트세이버 인증 수여는 2011년 358건에서 2017년 1258건으로 4배 이상 늘었고, 심정지환자의 생존율도 2011년 4.1%에서 2017년에는 8.7%로 향상됐다.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신고자에게 전화상담을 통해 신고 초기부터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강대훈 119구급과장은 "하트세이버 인증제가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을 향상하는데 기여했다"며 "중증외상환자와 뇌졸중환자의 사망률과 장애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인증제도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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