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있다. ⓒ 서울시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있다. ⓒ 서울시

서울시가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이 혁신적인 기후 리더십을 발휘한 도시에 매년 수여하는 'C40 블룸버그 어워드'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C40 블룸버그 어워드'는 C40 기후리더십그룹(C40)과 블룸버그 재단이 기후 회복력, 친환경 교통, 재생에너지 등 7개 분야를 주제로 매년 수상하고 있다.

올해 어워드에는 전 세계 69개 도시가 신청했다. 최종 7개 도시가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14년에 이은 두 번째로, 국제사회에서 '태양의 도시'로서의 시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의승 기후환경본부장이 C40 시장총회가 개최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10일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는 태양광 공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대기오염 저감,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지원 등 환경적 편익뿐 아니라 경제·사회적 편익 등 공동 편익(co-benefits)을 고루 창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양의 도시, 서울'은 2022년까지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1백만 가구에 보급하고,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 100%에 태양광 설치,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1GW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 태양광 설비 신규보급 52MW를 포함한 설치용량 203.6MW를 통해 연간 23만7805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온실가스 109tCO2와 초미세먼지(PM2.5) 27.6톤을 감축했고, 2022년까지 일자리 4500여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 주택도시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1만3125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해 가구당 전기요금을 월간 9000원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

대기질 개선 선언에 참여하는 도시들은 2030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공기질 가이드라인 준수라는 공동의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시의 이산화황 농도는 이미 WHO의 권고 기준에 부합하지만 지리적, 기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2030년까지 WHO 권고기준인 11~14㎍/㎥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이 직접 태양광 등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고, 저소득층도 지원하고 있다"며 "야심찬 에너지와 기후변화대응 노력을 펼쳐 지속 가능한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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