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행안위)
▲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행안위)

최근 5년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가 직전 5년 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김영호 의원(서대문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보이스피싱은 발생빈도, 피해액 모두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5년 합산 피해는 직전 5년 합산 대비 1만8000여건(18.9%) 늘어난 11만7000여건에 달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가운데 시중은행 등 사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사기형'이 전년 대비 1만9000여건 증가했다.

노인, 주부, 학생 등 경제취약계층에게 기존 대출금액을 일부 상환하면 저리로 큰 금액을 대출해주겠다고 접근하는 이른바 '대출사기형'이 전체 사건의 77.1%로 나타났다. 피해액 규모는 전체 피해액의 60.5%를 차지했다.

보이스피싱 방식에 따른 성별, 연령별 통계가 집계된 지난해 이후 성별, 연령별 피해현황자료에 의하면 전체 피해 5만7555건 가운데 남성은 3만630건(53.2%), 여성은 2만6925건(46.8%)로 나타나 여성에 비해 남성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40~50대에서 가장 많았다. 40대는 1만6236건, 50대는 1만6587건으로 각각 전체 피해 건수 대비 28.2%, 28.8%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20대 이하 연령층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건수 4만9757건 가운데 20대 이하 피해 비율은 6881건으로 12.0%에 그쳤으나 금융감독원 등 공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전체 피해자 중 20대 이하 비율은 38.9%에 달했다. 특히 기관 사칭형 여성 피해자 가운데 20대 이하 여성의 비율은 44.5%로 나타났다.

대포통장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2016년 1만3429명을 검거한 이후 2017년 1만6368명, 지난해 2만1453명, 올 상반기 1만566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김영호 의원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보이스피싱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지만 오히려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진화하고 있는 범죄 수법에 맞는 새로운 수사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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