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119구급대원이 지난해 7월 구급차량 안에서 술에 취한 환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제주119구급대원이 지난해 7월 구급차량 안에서 술에 취한 환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최근 4년 동안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제주도 등에서 생활안전, 자살, 교통사고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5년부터 매년 안전에 관한 통계를 활용해 자치단체별 안전수준을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의 7개 분야로 나눠 5등급으로 안전지수를 발표해왔다. 1등급이 가장 안전하고 5등급이 가장 취약한 것을 의미한다.

강창일 의원이 26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타 시도에 비해 전체적인 안전 등급은 높은 편이었으나, 범죄 안전지수가 5등급으로 나왔다. 생활안전분야도 개선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자살 안전 지수 분야 등급에서 5등급을 기록했고, 감염병과 범죄에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4등급에서 5등급을 기록해 취약함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자살과 감염병 분야에서 개선되지 않고 2015년부터 4에서 5등급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교통사고 분야에서 지난해 4등급으로 일부 개선됐으나 5등급을 유지해, 교통분야 안전에 부족함이 드러났다. 생활안전 역시 2016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5등급을 기록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9개의 도에서는 전라남도가 교통사고에서 지속적으로 5등급으로 취약했고, 지역 특성상 감염병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 지역이 많은 전북, 전남, 경북 지역이 상대적으로 4, 5등급을 기록해 감염병 분야에 취약했으나, 경상남도는 2등급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나은 성적을 거뒀다.

제주도는 범죄 분야 등급이 지속적으로 5등급을 기록했다. 생활안전 분야 역시 4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강원도는 화재, 범죄, 자살 안전 분야에서 취약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는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제주도는 범죄와 생활안전이 취약했고, 강원도는 화재, 범죄, 자살 안전 등급이 낮았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은 타 시도보다 안전한 편에 속했다.

강창일 의원은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역의 안전도가 달라서는 안 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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