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미세먼지로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미세먼지로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9명이 '미세먼지 시즌제'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5등급 운행제한도 7명꼴로 찬성했다.

시는 미세먼지 시즌제를 앞두고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질문은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상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안, 주차장 요금 인상,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관리 강화 등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응답자의 54.8%는 미세먼지는 차량 배출가스가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5등급 차량을 제한하는 데 68.6%의 찬성도를 보였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도 강화된 기준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66.9%였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는 대형 사업장(89.7%) 뿐만 아니라, 공사장(75.1%), 직화구이 음식점(20.1%)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1일 시민 1000명은 서울광장에서 진행한 '미세먼지 시즌제 시민 대토론회'에서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토론했다.

시민 53.4%는 운행제한 안내를 한 뒤 내년 12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하자는 의견을 냈다. 오는 12월부터 과태료를 내자는 의견(42.5%)이 뒤를 이었다.

평일만 제한하자는 의견이 49.2%, 출·퇴근 시간만 제한하자는 의견이 52.2%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울러 시즌제 동안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건물 주차장까지 2부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데 47.5%가 의견을 냈다.

시는 다음달 전문가 포럼에서 대기질 분야의 석학 프랭크 켈리(Frank Kelly) 런던 킹스칼리지 환경보건학 교수 등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시즌제는 다음달 말에서 11월 초 안에 확정한다.

시는 수도권인 인천시, 경기도가 시즌제에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김의승 기후환경본부장은 "국회에서 신창현, 강병원 의원 등이 미세먼지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시즌제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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