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거치면서 동해안을 위주로 너울성파도가 빈번히 발생해 익사사고가 생기고 있어 안타깝다. 만약 해변에서 갑작스럽게 너울성파도에 휩쓸린 경우에는 실효성이 높은 익사방지법 '잎새뜨기'로 대처하기를 권한다.
실제로 2년 전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한 중학생이 '잎새뜨기' 자세로 30여분을 버틴 끝에 해경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사례가 있다. 지금부터 이 '잎새뜨기' 자세와 방법을 쉽게 설명드리고자 한다.
통념적으로 사람의 몸은 장시간 물에 뜰 수 없다. 왜냐하면 폐가 상체에 있어 얼굴은 띄울 수 있지만 무거운 하체가 가라앉아 결국 일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일어선 자세로는 입과 코가 물속에 잠겨 호흡할 수 없다. 이 통념을 깨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이른바 익사방지법 '잎새뜨기'이다.
만세자세로 팔을 길게 머리위로 뻗어 지렛대로 활용하고, 무릎을 살짝 굽혀 무거운 하체를 가볍게 만들면 '시소원리'에 의해 하체가 물위로 떠오르면서 물에서 누운 채 호흡을 계속할 수 있다. 이때 숨의 7~8할을 폐 속에 갖고 2~3할만 교체해 기본 부력을 최대한 유지하면 된다.
일단 '잎새뜨기' 자세로 물에서 전후좌우 균형을 맞춘 후에는 가만히 그 자세를 유지한 채 호흡에 집중하면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이 때 코로 들어온 물을 입으로 뱉어내도록 해야 한다.
이 '잎새뜨기'는 너울성파도 등 위급한 상황에서 익사방지 실효성이 탁월해 119 소방과 해양경찰, 전북교육청 등이 생존수영법으로 사용하고 있고, 해외 보급을 위해 미국 특허 출원도 해 놓은 상태이다. '잎새뜨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잎새뜨기 생존수영 따라하기' 자습서(교보문고 전자책)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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