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함에 따라 20일 오전 11시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타파'는 21일 오후부터 제주 남쪽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 '타파'는 현재 오키나와 남남서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도에 발생한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가 예상된다. 2016년 태풍 '차바'로 사망·실종 7명, 2150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70hpa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면서 대한해협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제주·남해·동해 해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해경 지휘관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 대비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남해안과 동해안을 항행하고 있는 선박을 대상으로 태풍 피항 방송을 하고 있다.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강풍으로 인한 닻 끌림 우려가 있는 장기투묘‧감수보전 선박을 대상으로 사전에 안전해역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강과 연결된 항·포구의 정박선박의 이동 조치와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야 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