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79'팀이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에서 가로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 서울시
▲ '도봉79'팀이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에서 가로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 서울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던 자투리 공간이 시민을 위한 녹색쉼터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자투리땅에서 찾아라!'는 주제로 진행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밝히고, 19일 오후 3시 시 중구 포스트타워(10층)에서 폐회식을 개최한다.

7개 참여팀이 한자리에 모여 프로젝트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우수팀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열린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 프로젝트를 통해 비어있거나 시민에게 잊혔던 자투리 공간 7곳이 녹색쉼터로 태어나게 됐다. 모든 작품에는 미세먼지 저감 나무를 심었다.

7개 팀은 도심번화가 주변 2곳, 주민맞이공간 3곳, 주민생활공간 2곳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우주정복 디자인 그룹 ALIVEUS와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모인 '솔화백팀'은 종로구 북인사마당의 소나무가 심어진 자투리 녹지대에 화강석 앉음돌과 꽃으로 연출된 쉼터를 만들었다.

'Lucete팀'은 조경학과 학생들이 의기투합한 팀으로 성동구 금호동 언덕 자투리땅에 녹색쉼터를 조성했다.

정원사들과 조경학도, 임학도가 모인 '제기발랄팀'은 동대문구 휘경동 자투리땅을 작은 온실정원으로 바꿨다.

공주대 교수와 예비 연구생인 4학년 학생, 1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ITLs팀'은 강북구 대상지내 방치된 불당골 비석의 가치를 재발견해 지역 이야기를 담은 가로쉼터를 만들었다.

77년생부터 99년생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힘을 모은 '도봉79'팀은 도봉구의 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을 마중다락원 같은 공간으로 바꿨다.

조경학과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공간크리에이터팀'은 은평구의 주거지역 주변에 방치된 쉼터에 불필요한 시설을 줄이는 공간 다이어트로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공간까지 찾아내어 주민의 품으로 되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새벽녘팀'은 양천구 주택가 낡은 마을마당에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성동구 시민인 박현주씨는 "오르막길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는데 쉼터가 생겼다"며 "이런 쉼터가 72시간 만에 생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잠시 쉬며 동네 경치를 바라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까지 자투리 공간 73곳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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