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황 ⓒ 농진청
▲ 강황 ⓒ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카레 원료로 사용되는 '강황'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강황은 예로부터 체온을 높이고 지방 축적은 막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세계 강황 소비량의 80%가 인도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전남 진도를 시작으로 전라도, 경기도, 제주도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강황 추출물 농도에 따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측정한 이번 연구는 농진청에서 지난 2016년 강황의 특정 성분이 지방간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실험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간 저농도(50㎎/㎏/일)와 고농도(100㎎/㎏/일)의 강황추출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중성지방은 저농도 집단이 31%, 고농도에서는 49% 줄어들었다.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효소(AMPK)는 저농도(36%)보다 고농도(46%)에서 증가해 강황 추출물이 지방 합성과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됨을 확인했다.

콜레스테롤도 저농도는 16%, 고농도는 42% 줄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저농도에서 64%, 고농도에서 85%까지 억제됐다.

혈액에 지방이 쌓이면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강황 추출물을 투여한 동물은 간세포가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요소들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강황 추출물을 기능성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체적용시험을 추진해 천연 기능성 식품 원료 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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