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내년부터 운영할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 ⓒ 경기도
▲ 경기도가 내년부터 운영할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 ⓒ 경기도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한 번쯤은 경험해 보는 시내버스 무정차. 이제 경기버스에서는 이 같은 불편이 대폭 사라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도는 내년부터 정류소 무정차 통과 예방을 위한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는 탑승객의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인 하차벨과는 반대로,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의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다.

버스 정류소에 위치한 승객이 '경기버스정보' 앱을 통해 탑승희망 노선을 검색해 승차벨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도착예정 버스 운전석에 설치된 승차벨이 울려 운전자에게 승객이 대기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보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승차하고자 하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반경 50m 이내에서만 작동하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한다. 도착예정시간이 3분 이상 남은 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도는 무정차 불편사항이 획기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한적한 외곽 정류소나 이용자가 없는 야간시간에 보다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버스 무정차 신고체계도 강화한다. 경기버스정보 앱에 '무정차 간편신고' 기능을 신설, 무정차 때 이 버튼을 누르면 발생시간, 발생정류소, 노선번호, 차량번호, 신고자 전화번호가 자동으로 수집되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내년부터 승차벨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 시행효과가 좋을 경우 카카오버스나 네이버지도 등 이용자가 많은 민간 버스정보 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허승범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로 무정차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탑승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미리 알려주고', '미리 알고' 탑승하는 스마트한 경기도 시내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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