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미국 영해에서 발생한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사고에 대해 미국 사고조사당국인 해안경비대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원인 규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골든레이호는 7만1178톤의 자동차운반선이다.

미국 동부 브릭즈윅항에서 자동차 4000대를 싣고 출항하다가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정도 선수를 중심으로 가로방향으로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선원 23명 가운데 19명을 바로 구조했다.

기관실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은 사고 발생 41시간 만에 구조됐다.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국제협력이 필요한 해양사고로 판단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특별조사부를 구성해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조사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공동조사 방안에 합의해 오는 12일 특별조사부 조사부장 김병곤 조사관을 비롯해 조사팀 4명을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현지 조사팀은 사고관련자에 대한 면담조사와 선체와 사고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항적기록 등 선박운항 관련자료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병곤 조사관은 "미국 조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유사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말했다.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현지조사를 마치면 국내에서 선사의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해 관련국과 상호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0일 문성혁 장관은 골든레이호 사고에서 승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한 미국 해안경비대 칼 슐츠(Karl Schultz)사령관에게 감사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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