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조 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크게 감소했다. ⓒ 환경부
▲ 녹조 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크게 감소했다. ⓒ 환경부

올여름 녹조 현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올 여름철 전국의 녹조 발생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경보 발령지점과 발령일수가 크게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 6월 20일 낙동강에서 처음으로 관심 경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 6곳에서 경보가 발령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곳에서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 발령일은 2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5일에 비해 36%가량 감소했다.

4대강 보 상류 500m의 경우 낙동강은 남조류세포수가 지난해 대비 34%가량 감소했다. 나머지 수계 역시 적게 출현하고 있다.

현재 조류 경보가 발령된 6곳은 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칠곡과 경기 수원 광교지, 경북 포항 영천호, 충북 청주 대청호이다.

올해 녹조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원인은 낮은 수온(0.8~2도)과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감소, 여름철 녹조 대책 추진, 보 개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환경부는 밝혔다.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난 지난해보다 덜 더웠다. 남조류는 높은 수온에서 잘 자라난다.

농가에 쌓인 퇴비를 가져가면 퇴비양에 따라 쿠폰으로 나눠주는 퇴비나눔센터도 성과를 녹조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보 개방 폭이 큰 금강·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지난해 대비 9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보 개방에 따른 물 흐름 속도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녹조는 지난 주말 한반도를 통과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가을철 강우의 영향과 당분간 평년기온 20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

박미자 물환경정책국장은 "녹조 발생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녹조 확산 방지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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