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 ⓒ 푸드팩토리
▲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 ⓒ 푸드팩토리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번달부터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돌봄교실 학생 24만명에게 과일간식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왔고,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개선과 국산 제철 과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윈윈(Win-Win)'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교사들은 과일 간식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가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부정적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과일간식 용기는 개인별로 제공하는 플라스틱 컵, 파우치와 학급별로 제공되는 벌크 용기가 있다. 관리의 편리성으로 컵과일이나 파우치로 대부분 공급되고 있어, 플라스틱(컵, 파우치)이 연간 720만개가량 사용된다.

▲ 왼쪽부터 플라스틱컵, 파우치, 벌트 용기 ⓒ 농식품부
▲ 왼쪽부터 플라스틱컵, 파우치, 벌트 용기 ⓒ 농식품부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여름방학 이후인 이번달부터 생분해 플라스틱(PLA)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PLA(Poly Latic Acid, 폴리젖산)는 옥수수에서 녹말을 분리한 후 포도당을 발효해 젖산을 응축한 친환경 수지다.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인체·환경 유해물질이 없고, 폐기 때 미생물에 의해 6개월에서 1년 안으로 100% 자연분해된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한국화학연구소, 과일간식 공급업체 등과 기술·정책 협의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전환을 추진했고, 2019년 농식품부의 적극행정 사례로도 선정됐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강도가 약하고 열에 취약한 특성이 있으나, 36시간 안에 냉장으로 공급되는 과일 간식 용기로는 적합하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격이 다소 높으나, 추가 단가 인상 없이 생분해 플라스틱 컵으로 이번달부터 공급한다.

김형식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 전환은 아이들에게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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