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이 27일 시판되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 한국소비자원이 27일 시판되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한국소비자원이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위해미생물·화학적 합성품 등 기준이 미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12년 359만 가구에서 2017년 593만 가구로 65.2% 증가했다. 그러나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수제 사료와 간식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도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11번가·G마켓·옥션 등 판매순위 상위 25개 반려견용 제품을 대상으로 세균수, 대장균군, 식중독균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사료 2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최대 110만, 대장균군이 최대 200마리가 검출됐다. 이는 세균수 최대허용한계치인 50만마리와 대장균 100마리를 2배 이상 초과한 수치다.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 제품 1개는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수분함량이 높거나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은 위해미생물에 쉽게 오염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기준·규격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외 수분함량 14~60% 이하 제품 19개, 수분함량 14% 이하 제품 2개, 레토르트 멸균 제품 1개는 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 가운데 16개(64%)는 보존제인 소르빈산이 최대 6.5g/㎏, 5개 제품(20%)은 안식향산이 최대 1.2g/㎏ 검출됐다.

4개 제품은 소르빈산, 안식향산이 중복으로 검출됐다. 소르빈산의 경우 '식품첨가물공전'의 허용기준(3.0g/㎏)을 최대 2.2배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25개 제품 가운데 15개는 '방부제 무첨가', '無방부제' 등으로 광고하고 있었으나, 7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등의 보존제가 검출돼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제품 위생을 강화하고, 표시사항 개선토록 권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의 위생 강화, 대장균군 등 위해미생물의 기준 추가와 세균발육 시험법, 소르빈산 등 화학적 합성품의 허용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